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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fe/사소한 일상

서른다섯의 한밤의 셀카놀이...

<네이버 블로그 백업 - 2013. 3. 2>

 

불꺼진 작업실... 아니, 불을 끈 작업실... 집에는 안가고 한밤중... 아니, 이른 아침... 한창 셀카 놀이에 빠져있다. 누구나 젊은(?) 시절 -이제는 '어린 시절' 이라 쓰기도 민망하다- 이 있었을테다. 뭘해도, 어떻게 해도, 이쁘고, 멋있던 시절... 뭐든 어색하지 않고 '새로운 시도' 로 봐주고.. 그 '참신함' 하나로 세상 살아나갈 용기를 얻고 힘을 내던 시절... 그래.. 나도 그때가 있었지. 그랬던 시간들이 있었지. 물론 그땐, 그때가 얼마나 한창 아름다운 시간들인지도 모르고 그 시간들을 흘려 보냈었지만 말이다. 시간은 너무 빠르다. 야속할 정도로..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, 도대체 뭘 했는지 기억을 더듬으려 해봐도, 더듬어 지지도 않을 만큼, 가볍고 빠르게 지나갔던 시간들... 다신 올수 없는...


 

뭔가 '심각한 고민중'인듯 설정... 담배나 끊어라! ㅋ

 

'악상이 안떠올라 괴로워 하는'척하는 설정...

 



'노래하는' 듯한 설정...



'노래가 안되 괴로워 하는' 척하는 설정...

 

'너무 괴로워 머리를 쥐어뜯는' 것 처럼 설정...


 

'너무너무 괴로워 비명을 지르는' 듯한 설정...




'급기야는 미쳐버린' 설정...

 

하지만, 지금이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 추억할 미래를 위해 오늘을 꼬박 살아낸다. 그래서.. 손 놓고 있었던 음악도 다시 해보려 하는것이고.. 하고 싶었던것을 하도록 스스로 에게 허락한것은.. 내가 지나치고 놓치며, 오직 '돈' 만 좇았던 내 알알이 아름답던 시간을 스스로 흩뜨러 뜨려 놓은 자신에게 주는 작은 위로의 선물이기도 하다. 내 낡고, 굳은 손도.. 다시 희망을 그리며, 연주할 수 있도록... 하루 하루 일도 하고 음악도 하고... 주변도 보살피며... 열심히 살아 내야겠다. 단 하루도 포기하는 날이 없기를.. 다신 또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니까... 화이팅!